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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생활

오랫만이야. 매화수

▲ 점심메뉴 짜장불닭볶음면

▲ 칼로리 560 kcal

 

 

나름대로 지키고있는 불매업체들이 있지만

가끔씩 불매운동보다 할인가격에 흔들려 충동구매를 하곤 한다.

사진속 짜장 불닭볶음면이 바로 그 결과.

무료배송에 990원이라는 가격을 못참고 지른 덕분에 동생에게 혼만 났다.

 

그래도 덕분에 한끼를 해결했다.

번거로운 조리방법은 버리고 전자렌지로 뾰로롱!

 

- 조리법 -

1. 전자렌지용 그릇에 라면과 분말스프를 넣고 전기포트로 끓인물을 붓는다.

2. 전자렌지에 1분30초.

3. 젓가락으로 한번 뒤집어주고.

4. 전자렌지에 1분30초.

5. 꺼내서 물을 좀 버리고 스프넣고 비비기. 끝!

 

 

원래 조리방법대로라면 마지막에 30초 정도 볶게 되어있는데.

물이 좀 넉넉했는지 맵지않게 잘 먹었다.

먼저 먹어봤던 동생이 '토마토소스맛이 나고 뒷맛이 맵고 짜장맛은 약하다'라고 평했었는데.

맵다는것만 빼고 비슷한듯하다.

 

지금은 매운걸 정말 못먹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맵다는 생각없이 호로록 금방먹었다.

조리법때문이었던걸까.

 

 

 

▲ 모듬오뎅탕 15,000원

▲ 매화수 4,500

 

 

위에서 말했듯 매운것도 못먹지만.

더 못먹는게 있으니 그것은 알코올. 분해능력이 현저히 떨어진다.

 

학생일때야 이러면 어떠하리 저러면 어떠하리.

또 무엇인들 전부 나와같고 온갖 슬픈일과 기쁜일에 빠짐없이 함께했던 술친구지만 그것도 함께하는 친구들이 있을때나 이야기지.

내가 사는 세상은 술권하는사회가 아닌지라

가벼운산책을 나왔다가 불금을 핑계삼아 '부산오뎅'에 들렀다.

 

산책길에 매번 '부산오뎅'집을 보면서 좋았던 예전생각들을 하곤 했는데

이곳을 남편과 손을 잡고 오게되니 마시지도 않은 술이 벌써 취하는구나. 흥이 돋는다.

 

내가 까다로워진건지 아니면 가게가 변한건지.

추억속에 깨끗했던 가게는 사라지고 그냥 술집이 되어버린듯하다.

술병에도 뭔가 끈적끈적.

술잔도 맑고 깨끗한 느낌이 없으니 괜시리 다른것들도 미심쩍어지는구나.

 

그래도 또 오랫만의 술인지라

크-! 첫잔은 달디 달다.

서로 마주보고 웃는다. 바쁜 한주와 피곤함이 금새 잊혀지고 여유로운 이 분위기가 좋구나.

 

홀짝홀짝.

예전엔 몰랐던 매실주의 맛에 빠져든다.

 

주량이 3잔이었는데 두번째잔 절반부터 알콜맛이 난다. 아쉽지만 막잔이구나.

딱히 대화도 없이 그저 좋다고 먹기에 바쁘지만 그저 한없이 좋았다. 그대는 어땠는지 모르겠지만.

비록 조용조용한 분위기는 없었지만 그저 좋았다.

좋았는데.. 그저 좋은채 끝나야했는데.

 

 

겨우 두잔에 가로등을 붙잡을줄이야. 이런 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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