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느때와 같은 토요일 오후.
더위를 피해 산책도하고 단팥빵도 살겸. 스벅도 있고 커피빈도 있고 주차장도 있는 현대백화점을 향했지만
주차장진입을 위해 늘어진 행렬의 하나가 되었을땐 손이 달달달. 발이 덜덜덜.
세상에서 제일 어렵다는 기다림.
5분도 채 기다리지못하고 행렬에서 벗어나 근처 스타벅스로.
스타벅스주차장을 보는순간 또 손이 달달달. 발이 덜덜덜. 그와중에도 봉봉이는 빈틈을 찾아 주차완료.
덥다는 말이 무색할만한 폭염속 최고의 피서지라는 까페는 해수욕장만큼 사람이 바글바글.
지난번부터 찜해뒀던 신메뉴를 주문했다.
이름도 길지. 밀크카라멜 콜드브루 프라푸치노.
무료쿠폰을 사용하느라 벤티사이즈로 시켰더니 유리잔이 아니라 머그잔에 준비해줬다.
오마이갓.
예쁘지가 않아.
투명한 유리잔에 얼음에 뒤섞이고 적당한 그라데이션을 보여주는 그 여름만의 아름다움. 그리고 그 정점을 장식하는 달달한 휘핑크림!!!
그 아름아움이 투박한 머그잔에 담겨버렸다.
내가 주문한건 소프트아이스크림이 아니라고요. 엉엉.
뭐 어쩔수없지.
그래도 괜시리 봉봉이에게 두어번 더 툴툴대봤다.
유리잔을 좀 더 넉넉하게 준비하지못하는거야?
하긴 잔하나에 3만원씩 파니 부담될만도 하지. 툴툴.
봉봉이 먼저 빨대로 한번 쪽 빨더니 뭐이리 시큼하냐며 인상부터쓴다.
난 분명 달달한걸 주문했는데 쓰기만하다.
아. 안섞였구나. 머그잔이라 몰랐네.
부지런히섞고나니 달달한 맛이 이제서야 올라온다. 그래도 여전히 못미더운맛. 카라멜은 어디간거지.
마시면 마실수록 실망스럽기만하네.
카라멜맛도 모르겠고 커피를 마시고있다는 생각도 아니들고.
지난번에 마셨던 바닐라 콜드브루는 합격점이었는데 에잉.
아메리카노, 바닐라콜드브루, 돌체라떼
앞으로 커피는 요 세가지만 마셔야지.
'식생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청대 다누끼 (0) | 2018.08.04 |
---|---|
류창희국수인 (0) | 2018.08.04 |
비오는 어느날, 대청댐가는길 (0) | 2018.07.09 |
스타벅스는 이제 그만? (0) | 2018.06.27 |
써브웨이 칼로리와 나트륨함량 (0) | 2018.06.26 |